세계의 돈흐름
미국 종가 기준
회의를 하루 앞둔 밤이라 지수는 조용했다. S&P500이 0.46%, 나스닥100이 0.65% 내렸고 한국 관련 자금은 0.15% 올라 제자리였다. 그런데 지수 밖에서는 전날 적어 둔 재료 둘이 정반대 결과로 닫혔다. 하나는 가상자산이다. 미국 상원이 가상자산 시장의 규칙을 정하는 클래리티 법안을 찬성 49표 대 반대 50표로 부결시켰고, 연내 처리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전날 국내에서 이 법안의 통과 기대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가 함께 올랐는데, 그 기대가 하루 만에 반대 결과를 받았다. 코인베이스가 10.10% 내렸고 비트코인 ETF도 3.64% 빠졌다.
다른 하나는 유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을 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유가를 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적어 두었다. 하루 만에 무색해졌다. 양국이 상대국 정유시설과 물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았고, 유가가 3.32% 오르며 정유·탐사 3.22%, 에너지 2.17%가 따라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두 척을 파괴했다. 유가를 내릴 수 있다고 적어 둔 요인이 하나씩 지워지는 중이다.
반도체는 멈춰 섰다. 반도체 ETF가 0.29% 오르는 데 그쳤고, 안에서는 AMD가 2.19% 오르는 동안 브로드컴이 1.58% 내려 방향이 갈렸다. 이틀 전의 5.63% 급락과 어제 국내의 되돌림 뒤, 회의 결과를 보자는 관망으로 읽힌다. 사이버보안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보안 ETF 셋이 2.23%, 1.71%, 0.95% 올라 급등이 하루짜리로 끝나지 않았다.
한 달 구도에서는 유가 선두가 더 굳었다. 한 달 24.2%에 석 달로는 40.2%다. 반도체 바스켓은 한 달 10.8% 하락으로 스물아홉 자산의 바닥을 지켰고, 한국은 한 달 4.7% 하락이다. 방어주 열위 104거래일,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쪽 신호 10일째다. 금은 0.33%, 은은 1.21% 올라 유가와 같은 방향이다. 위험이 커진 날 금이 안 오르는 모습이 이번 주 네 번 있었는데 이날은 달랐다.
이 표는 한국의 9월 16일 수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확정된 것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는 현지 16일,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에 나온다. 오늘 국내 장은 그 결과를 보지 못하고 마감한다. 확인할 것은 둘이다. 어제 법안 통과 기대로 오른 가상자산과 핀테크·결제가 부결 소식을 받아 되돌리는지, 그리고 회의를 앞둔 관망이 거래를 얼마나 줄이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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