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돈흐름
미국 종가 기준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던 기대가 처음으로 물러섰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이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자 9월 인상 확률이 주 초 70%대에서 50% 안팎으로 내려왔고, 미국 증시 전체가 1.05% 올랐다. 달러가 0.57% 내리고 엔이 1.97%, 금이 1.85% 오른 조합이 그 방향을 그대로 보여 준다. 스물아홉 자산 가운데 스물여섯이 올랐다.
그런데 반도체는 0.15%에 그쳤다. 지수가 1% 넘게 오른 날 반도체만 제자리에 선 것이고, 한 달 기준으로도 5.7% 하락해 스물아홉 자산 중 꼴찌다. 실적이 예상을 넘긴 브로드컴의 주가가 오히려 내린 것과 같은 결이다. 대신 오른 것은 일본 1.94%, 금융 1.56%처럼 금리 부담을 덜어 낸 자산이다. 한국 관련 자금은 0.95% 올랐고 한 달 기준 10.0%로 유가·에너지·원자재 다음인 넷째다.
큰 구도는 아직 그대로다.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쪽 신호가 사흘째이고, 채권 시장의 위험 선호는 47거래일째, 방어주 열위는 97거래일째다. 신흥 시장 안에서 한국이 앞서는 흐름은 319거래일째로 이어진다. 다만 소형주는 하루 만에 대형주보다 약한 쪽으로 돌아섰다. 지수를 올린 것이 시장 전체가 아니라 금리에 민감한 자산이었다는 뜻이다.
이 표는 한국의 9월 4일 장이 열리기 전에 확정된 것이다. 오늘 밤에는 미국 8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나온다. 인상 확률이 50% 안팎까지 내려온 자리라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되돌릴 수 있는 상태다. 국내 시장에서 볼 것은 하나 더 있다. 지수는 올랐는데 반도체가 따라가지 못한 간밤의 갈림이 국내에서도 되풀이되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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