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타

머니무브 2편

HBM 2라운드, 누가 이기든 발주는 늘어난다

2026-08-14 발행 · 판정 데이터 기준일 2026-08-13 · 다음 점검 2026-09-02

독주가 흔들린 자리에서 2라운드가 시작됐다

AI 반도체의 병목은 계산이 아니라 기억입니다. GPU가 아무리 빨라도 메모리가 데이터를 대 주지 못하면 놉니다. 그래서 D램을 수직으로 쌓아 넓은 통로로 프로세서 옆에 붙인 것이 HBM(고대역폭 메모리)이고, AI 서버가 팔릴 때마다 같이 팔리는 부품이 됐습니다. AI 칩 원가의 절반 이상이 메모리라는 분석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시장은 오랫동안 SK하이닉스의 독무대였습니다. 삼성전자는 HBM3E에서 대응이 늦었고, 세계 메모리 1위가 정작 가장 뜨거운 메모리 시장에서 2등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판이 흔들린 것은 HBM4부터입니다. 8월 초 삼성전자가 양산 반년 만에 수율 80%를 잡았다는 소식이 나왔고,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업계 최초 양산과 생산능력 확대를 앞세워 삼성이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독주하던 쪽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를 40조 원대 후반으로 늘리고 청주 M15X 양산을 앞당기며 정면승부를 선언했습니다.

여기서 경우가 둘로 갈립니다. 대장주 싸움은 둘 중 하나가 이깁니다. 그런데 양쪽이 모두 답으로 증설을 꺼내 들면, 장비와 소재를 파는 회사는 승자를 고를 이유가 없습니다. 팹이 늘고 웨이퍼가 도는 만큼 주문이 옵니다.

이 전쟁은 한 세대로 끝나지 않는다

이 싸움이 왜 하루짜리 재료가 아닌지는 로드맵이 말해 줍니다. 지금 격전지인 HBM4 다음에는 2027년 HBM4E가 있고, 이 세대부터 고객마다 다르게 만드는 커스텀 HBM이 본격화됩니다. 2029년께 HBM5는 20단 안팎 적층이 넘어야 할 기술 문턱이고, 8월 4일에는 D램이 아니라 낸드를 쌓아 올리는 HBF(고대역폭 플래시)의 첫 표준까지 공개됐습니다.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가 냈고, 최대 512GB 용량으로 AI 추론에서 커지는 대용량 메모리 수요를 겨냥합니다.

HBM4 HBM4E HBM5 HBF 양산 램프업 수율 80% 보도 커스텀 본격화 하이브리드 본딩 20단 안팎 적층 낸드를 쌓는다 표준 공개 8/4 2026 2027 전망 2029 전망 제품화 대기
세대가 갈수록 적층이 높아지고 커스텀이 늘어난다. 어려워질수록 장비 · 검사 · 기판의 몫이 커지는 방향이다. (시기는 업계 전망 보도 기준)

방향이 한쪽으로 모입니다. 세대가 갈수록 적층은 높아지고 제품은 고객마다 갈립니다. 만들기 어려워질수록 장비와 소재, 그리고 검사의 몫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HBM4E 16단과 HBM5 20단부터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있고, 국내 장비의 양산 목표는 한화세미텍 2026년 초, 한미반도체 2027년 말 순으로 보도됐습니다. 확인할 이정표가 2029년 너머까지 줄지어 있습니다.

여기에 갈래가 하나 더 있습니다. 기판입니다. HBM도 AI 가속기도 패키지 기판 없이는 보드에 얹히지 못하고, 커스텀 HBM이 컨트롤러를 베이스 다이 쪽으로 옮기는 방향 역시 패키징과 기판의 몫을 키웁니다. 심텍은 반도체용 PCB 전문으로 시스템 IC용 기판과 메모리 모듈 기판을 함께 만들고, 대덕전자는 국내 주요 반도체 기판 업체로 분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ABF 기판의 수요 개선을 이번 사이클의 다음 갈래로 꼽는 리포트가 나와 있습니다.

전망 수치는 낸 쪽과 시점을 함께 적습니다. HBM 시장은 2022년 27억 달러에서 2029년 377억 달러로 연평균 46% 성장한다는 전망이 있고 (KDI 소개 자료), 2026년 반도체 시장은 약 9,750억 달러로 25% 늘고 메모리는 30%대 성장이 예상됩니다(SK하이닉스 뉴스룸 2026년 전망). 온도차가 큰 것은 내년 HBM 매출 성장률입니다. 삼성전자 105%, 마이크론 33%, SK하이닉스 14%로 예측된다는 집계가 2026년 8월에 보도됐습니다. 저희가 계산한 값이 아니라 외부 전망이므로, 맞았는지는 분기 실적이 말해 줄 것입니다.

8월 둘째 주, 돈이 실제로 움직였다

8월 12일 코스피는 3.68% 올랐고, 이튿날인 8월 13일에도 3.56% 올라 6,813.34로 마감하며 15거래일 만에 6,800선을 되찾았습니다. 방아쇠는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미국 AI 인프라 기업들(코어위브 · 니비우스 · 슈퍼마이크로)의 실적이 수요 우려를 걷어냈고, 8월 12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기대가 겹쳤으며, 8월 13일에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 둔화가 금리 부담을 덜었습니다. HBM4 수율은 그 아래에 깔린 8월 초의 배경 재료입니다.

수급을 세어 보면 돈의 크기가 드러납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월 12일 2조 8,427억 원, 13일 2조 1,24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8월 7일 부터 13일까지 5일를 더하면 2조 6,558억 원 순매수 입니다. 불과 하루 전인 8월 12일 기준으로 같은 5일를 더하면 2조 7,800억 원 순매도였습니다. 부호가 하루 만에 뒤집혔습니다.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도 뚜렷합니다. 8월 7일부터 13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삼성전자 1조 2,129억 원, SK하이닉스 1조 2,397억 원입니다. 두 종목만 2조 4,526억 원이니, 코스피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사실상 반도체 투톱으로 갔습니다.

여기서 정정을 하나 적어 둡니다. 8월 12일까지의 5일만 보면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옮겨 타는 손바뀜으로 읽혔습니다. 그때 SK하이닉스의 외국인 5일 순매도가 2조 249억 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창을 하루 옮기자 두 종목 모두 1조 원대 순매수로 바뀌었습니다. 갈아타기가 아니라 동반 매수였습니다. 5일라는 창은 하루만 밀려도 이렇게 다른 그림을 보여 줍니다.

종목 수급은 대체거래소 체결까지 포함한 장내 전체 기준이고, 시장 수급은 코스피 정규장 집계 기준입니다. 단위는 억 원.

대장주 · 지금 어디에 있나

관련주를 두 층으로 나눠 봅니다. 먼저 대장주, 이 이슈의 중심에 선 대표 종목들입니다. 판정 자리에 있든 없든 조망합니다. 이미 달려서 고점권이라는 것도, 추세가 무너져 있다는 것도 관측이기 때문입니다. 여섯 종목의 8월 13일 자리는 이렇습니다.

종목 이야기에서의 자리 시가총액 상대강도 판정 (8/13) 52주 고점 대비 수급 (8/7~8/13, 억)
삼성전자 HBM4로 반격하는 쪽 1,566.8조 96 고점권 -28.4% 외 +12,129 · 기관 +20,019
SK하이닉스 독주하다 방어하는 쪽 1,163.7조 97 고점권 -46.7% 외 +12,397 · 기관 +10,504
삼성전기 기판·부품 축 112.3조 98 고점권 · 회복 구간 -37.8% 외 +2,224 · 기관 +1,922
한미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 21.5조 93 하락추세 -46.9% 외 +474 · 기관 +513
대덕전자 패키지 기판 5.6조 97 기간조정 -42.9% 외 -480 · 기관 +423
심텍 메모리 모듈 기판 4.0조 98 기간조정 -35.6% 외 +318 · 기관 -922

표를 세로로 읽으면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여섯 모두 52주 고점보다 28~47% 아래에 있습니다. 8월 12일과 13일 이틀 급등의 주인공이 바로 이 종목들인데도 그렇습니다. 상대강도가 93에서 98로 최상위권인 것과 겹쳐 읽으면 뜻이 분명해집니다. 시장 전체보다 덜 빠졌지만, 자기 고점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 상태입니다.

그래서 저희 판정으로는 여섯 중 다섯이 아직 자리가 아닙니다. 8월 13일 기준으로 신호가 선 것은 삼성전기 하나이고, 그것도 크게 빠졌던 종목이 20일 고점을 되찾은 회복 구간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기는 고점권, 한미반도체는 하락추세, 대덕전자와 심텍은 기간조정입니다. 고점에서 밀린 조정을 200일선 위에서 옆으로 기며 시간으로 소화하는 구간이라, 무너진 뒤의 바닥과는 다른 자리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서면 자리가 되는가. 달리다 주저앉은 종목을 다시 볼 때 저희가 화면에서 확인하는 신호는 넷입니다.

넷 중 하나가 서면 그 종목은 저희 검출 화면과 순위표에 올라옵니다. 지금 걸려 있는 것은 삼성전기의 회복 구간 하나이고, 나머지 다섯은 아직 지켜보는 자리입니다. 대장이 먼저 자리를 만드는지, 아니면 아래 공급망이 먼저 가는지도 이번 이야기에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위의 넷이 긴 흐름의 잣대라면, 짧은 흐름은 성격부터 읽어야 합니다. 이번 이틀 급등은 갭을 띄우며 왔고(삼성전자 +4.7% · SK하이닉스 +5.2%), 외국인이 두 종목에 5일간 1조 2천억 원씩을 실었습니다. 개인 중심의 순환매가 아니라 기관 · 외국인 주도의 방향 전환 시도라는 뜻입니다. 다만 한 달 가까이 50일선 아래에 있던 종목들(삼성전자 27일 · 한미반도체 40일)이 갭 이틀로 단숨에 올라온 V자 반등이라, 눌림목이나 지지선 확인 같은 매수 접점이 아직 없습니다 · 조정 구간 없이 수직으로 온 상태입니다.

그래서 해석이 포지션에 따라 다릅니다. 기존 보유자 에게 이 반등의 생명선은 50일선입니다. 회복 후 그 위에 안착하면 한 달의 조정이 마무리됐다는 신호이고, 갭을 되메우며 다시 이탈하면 이틀짜리 기술적 반등에 그쳤다는 뜻입니다. 신규 매수 대기자에게 급등 이틀은 추격할 자리가 아니라 관망할 자리입니다. 반등이 유효하다면 단기 조정이 반드시 옵니다. 눌림목이든 짧은 횡보든. 그 조정이 거래량 감소를 동반하면 건전한 단기 조정이고(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거래량이 실리며 깊어지면 반등이 이어지지 못한다는 신호입니다. 그 갈림을 저희 화면은 눌림 감시와 눌림 반등으로 잡아 줍니다.

소재·부품·장비의 대장들

대장주는 여섯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발주를 받는 쪽 · 장비 · 검사 · 기판 · 소재에도 각자의 대장이 있고, 40조 투자의 돈이 실제로 지나가는 자리는 이쪽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에서 수혜 고리가 굵은 일곱을 같은 눈으로 봅니다. 회사 소개는 각 사 기업 개요와 공개 보도를, 값은 8월 13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종목 고리 시가총액 상대강도 판정 (8/13) 52주 고점 대비 수급 (8/7~8/13, 억)
두산 AI 가속기 기판의 원소재 CCL ·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20.4조 92 기간조정 -49.3% 외 +251 · 기관 -325
주성엔지니어링 전공정 증착(ALD·CVD) 장비 8.3조 98 고점권 -36.6% 외 +371 · 기관 +341
이수페타시스 AI 가속기용 고다층 기판 · 글로벌 빅테크가 주요 고객 7.1조 83 하락추세 · 회복 구간 -41.1% 외 -266 · 기관 +306
원익IPS 증착 · 열처리 장비 5.9조 96 기간조정 -36.1% 외 +181 · 기관 +297
피에스케이 전공정 세정(드라이 스트립) · 세계 점유 선두 3.9조 98 고점권 -38.7% 외 -193 · 기관 +24
유진테크 전공정 박막(LPCVD) 장비 3.1조 96 기간조정 -41.7% 외 -25 · 기관 +63
티에스이 웨이퍼 검사(프로브 카드) · 삼성 · SK · 마이크론 공급 2.9조 98 고점권 -11.9% 외 -525 · 기관 +460

구도가 위의 대장주 여섯과 같습니다. 상대강도 92~98의 상위권인데 52주 고점보다 36~49% 아래 · 강한데 아직 멀리 있는 상태가 공급망의 대장들에게도 반복됩니다. 다섯은 200일선 위에서 옆으로 기는 기간조정이고, 그 안에서 둘이 눈에 띕니다. 이수페타시스는 위 잣대 중 회복 구간 신호가 실제로 서 있는 종목이고(삼성전기와 함께 대장주 열둘 중 둘뿐입니다), 티에스이는 고점까지 12%로 대장주와 공급망을 통틀어 자기 고점에 가장 가까이 와 있습니다. 나머지는 아직 신호가 없습니다. 위의 네 잣대가 서는 날, 검출 화면에 올라옵니다. 단기 흐름은 순환매의 방향으로 읽어야 합니다. 심텍 · 대덕전자 · 티에스이는 이번 급등 전에 이미 크게 오른 선도주들입니다. 티에스이는 52주 고점까지 12%만 남겨 둔 상태이고, 심텍은 52주 저점 대비 네 배 가까이 오른 뒤입니다. 지금 직전 고점 대비 11~18% 아래에 있는 것은 반등이 늦어서가 아니라 먼저 달린 뒤의 단기 조정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8월 12~13일 이틀의 매수세는 이 선도주들이 아니라 그동안 못 오르던 대형 대장주 쪽으로 쏠렸습니다. 먼저 오른 쪽에서 덜 오른 쪽으로 도는 순환매입니다. 그래서 볼 것은 둘입니다. 선도주들의 조정이 거래량 감소를 동반한 눌림목으로 마무리되고 직전 고점을 되찾으면 선도주 재점화이고, 대형주만 오르고 이들이 계속 처지면 순환매가 한 바퀴로 끝났다는 뜻입니다. 그 사이에서 주성엔지니어링(50일선 회복 하루째)과 원익IPS · 유진테크(직전 단기 고점 돌파)는 반등의 첫 번째 조건을 통과하는 중입니다.

매수하기 좋은 위치에 들어온 종목

둘째 층은 매수하기 좋은 위치로 들어온 쪽입니다. 돌파했거나 돌파 직전, 판정 자리가 실제로 선 종목들입니다. 두 층의 구분은 강한 종목과 약한 종목의 구분이 아닙니다. 위가 누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가(대표성)를 묻는다면, 여기는 누가 지금 차트에서 자리를 만들었는가(타이밍)를 묻습니다. 그래서 대장주도 신호가 서는 날에는 이 목록에 함께 올라옵니다. 대장들이 아직 지켜보는 자리인 동안 여기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어떤 회사들이고 생태계에서 무엇을 맡는지 기본부터 보고, 그 위에 지금 차트 자리를 얹습니다. 팹이 늘면 무엇이 따라 늘어나는지를 먼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증설 → 장비 챔버 → 적층·범프 검사 → 공정 케미칼 → 팹 유틸리티. 뒤로 갈수록 대장주 승패와 멀어지고, 대신 웨이퍼가 도는 총량에 붙습니다. 회사 소개는 각 사 기업 개요와 공개 리포트를, 판정은 8월 13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뉴파워프라즈마 · 증착 · 식각 장비 안에서 플라즈마를 만들고 유지하는 전원 계통(RF 제너레이터 · 매칭 네트워크)과 챔버 세정용 원격 플라즈마 발생기(RPS)를 만듭니다. 수입에 기대던 부품을 300여 건의 원천 특허로 국산화했고, 플라즈마 세정기 국내 1위 · 플라즈마 전원장치 세계 2위로 소개됩니다(키움증권 스몰캡, 2026년 7월). 1분기 별도 매출의 68%가 반도체향이고 올해 매출은 5,000억 원대 후반 전망 · 장비 한 대마다 이 모듈이 붙는 구조라 이 갈래의 시장 크기는 곧 장비 대수이고, 양사 캐펙스가 발주의 원천입니다. 특이점은 장비사에 납품하는 B2B 부품사라 뉴스보다 장비 발주에 먼저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차트 자리는 넷 중 가장 앞서 있습니다. 8월 6일 앞선 고점을 넘었다가 되밀렸고, 8월 10일 다시 넘어 11일 상승추세에 올라섰습니다. 8월 13일 종가 12,490원으로 52주 신고가, 상대강도 93,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수. 골라타 50.

고영 · 전자제품 조립 라인의 3D 검사장비, 곧 납 도포 검사(SPI)와 부품 실장 검사(AOI)에서 2013년부터 세계 점유율 1위인 회사입니다. 다만 정직하게 갈라 두면 본업 매출의 약 86%가 그 SMT 검사이고, 이 이야기에 걸린 반도체 쪽(기판 범프 검사기)은 확장 중인 신사업입니다. HBM 관련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습니다. 기대 포인트는 방향입니다: 적층이 16단, 20단으로 높아질수록 검사할 것이 늘어나는 쪽으로 세대가 가고, 실적도 돌아서는 중입니다(2026년 1분기 매출 727억 원 +42% · 영업이익 99억 원 +209%). 특이점으로 수술용 의료로봇 신사업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차트 자리는 8월 10일 앞선 고점을 넘어 13일까지 그 위에서 4일 · 상대강도 92, 외국인 63억 · 기관 42억으로 넷 중 외국인 매수가 가장 큽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 식각액과 신너, 포토레지스트용 원료 같은 공정 케미칼을 만드는 소재사입니다(2025년 매출 6,709억 원 +15.2% · 영업이익 781억 원). 장비와 달리 웨이퍼가 도는 만큼 계속 소모되는 구조라 실적이 팹 가동률의 함수이고, 실제로 최근 실적 개선 요인으로 TSV 공정 · HBM에 구멍을 뚫어 쌓는 바로 그 공정 · 의 가동률 상승과 낸드용 고선택비 식각액 조기 납품이 지목됐습니다. HBM과 낸드 양쪽에 걸친 소모품이라는 것이 이 회사의 자리입니다. 차트 자리는 8월 10일 돌파, 상대강도 79 · 다만 외국인은 9억 원 순매도이고 기관만 52억 원을 담았습니다.

케이씨 · 팹에 화학약품을 중앙 공급하는 CCSS(중앙화학약품공급장치)와 가스 공급장치를 만드는 사업지주회사 입니다. 설비 시공(케이씨이앤씨) · 가스 정화(케이씨이노베이션) 자회사까지 팹을 짓는 단계부터 들어가는 인프라 갈래라 반도체 클러스터 · 신규 팹 투자의 수혜로 꼽혀 왔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도 19% 늘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특이점 하나 · 공정 장비를 만드는 케이씨텍과 다른 회사입니다. 8월 12일 삼성전자 401억 원 장비 수주 공시는 케이씨텍 쪽이니 검색할 때 섞이지 않게 주의가 필요합니다. 차트 자리는 넷 중 유일하게 아직 앞선 고점 36,000원 아래 · 8월 12일 35,450원까지 붙었다가 13일 34,350원으로 밀려 4.6% 아래, 상대강도 83.

종목 시장 자리 (8/13 기준) 상대강도 수급 (8/7~8/13, 억) 비고
뉴파워프라즈마 코스닥 상승추세 · 52주 신고가 93 외 +12 · 기관 +34 골라타 50
고영 코스닥 8/10 돌파 92 외 +63 · 기관 +42
케이씨 코스피 고점 접근(4.6% 아래) 83 외 +4 · 기관 +4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스닥 8/10 돌파 79 외 -9 · 기관 +52

단기 흐름은 대장주와 처지가 반대입니다. 대장주는 이제 막 반등을 확인하는 초입인데, 이 넷은 이미 단기 상승이 진행된 자리입니다. 50일선 대비 이격이 위로 1.6~2.5ATR 벌어져 있고, 뉴파워프라즈마는 신고가까지 기록했습니다. 이격이 벌어진 자리에서 추격 매수를 하면 뒤따르는 되돌림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규 매수 대기자가 볼 것은 상승일이 아니라 조정일의 모양입니다. 거래량 감소를 동반한 얕은 되돌림이면 건전한 단기 조정이고(저희 화면의 눌림 감시), 거기서 반등하는 날이 눌림 반등으로 잡힙니다. 기존 보유자의 기준은 돌파했던 그 가격대입니다. 그 아래로 깊게 되돌리면 돌파가 무효가 되는 것이고, 얕은 되돌림 후 지지가 확인되면 오히려 추세의 힘이 확인되는 것입니다.

한 걸음 더 · 시가총액과 밸류에이션, 그리고 뺀 종목

이 넷은 같은 이슈에 걸려 있지만 서 있는 자리가 다릅니다. 시가총액부터 고영 2조 1,757억 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7,373억 원, 뉴파워프라즈마 5,457억 원, 케이씨 3,786억 원 (8월 13일 종가 기준)으로 갈립니다. 이슈에 붙는 방식도 다릅니다. 장비와 유틸리티는 증설을 결정하는 순간 발주가 나오고, 케미칼은 지어 놓은 팹이 도는 만큼 나갑니다. 앞의 둘은 캐펙스 발표에 먼저 반응하고, 뒤는 가동률이 올라온 다음에 반응합니다.

밸류에이션은 숫자만 두고 판단은 남깁니다. 고영에 대해 iM증권이 4월 27일 낸 목표주가는 5만 원인데, 8월 13일 종가는 31,900원입니다. 넉 달 전 전망이라 그사이 실적과 업황이 바뀌었을 수 있고, 목표주가는 그 증권사의 의견이지 저희가 계산한 값이 아닙니다.

싣지 않은 종목도 하나 적어 둡니다. 케이씨텍은 이름이 비슷하지만 케이씨와 다른 회사입니다. 8월 12일 삼성전자와 401억 6,000만 원 규모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해 이번 증설 이야기의 가장 직접적인 증거를 내놓은 곳인데, 저희 판정으로는 8월 13일 기준 고점권이고 기관이 5일간 66억 원을 팔았습니다. 재료가 좋은 것과 자리가 선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 밖에 반도체 계열이라도 이번 이슈와 수혜 고리가 닿지 않는 종목은 싣지 않았습니다. 판정이 좋아도 연결을 지어내지 않습니다.

투자 포인트 · 하루 만에 주도가 갈렸다

저희 계산에서 이번 주의 가장 큰 변화는 개별 종목이 아니라 테마 순위표에 있습니다. 122개 테마 가운데 최근 5일 수익률 상위 12개를 주도로 봅니다. 8월 12일 그 열두 자리에서 반도체 계열은 이었습니다(반도체 장비, 반도체 소재·부품). 하루 뒤인 8월 13일에는 여섯입니다. 메모리 +13.47%, 파운드리 +12.93%, 반도체 장비 +12.38%, HBM +12.27%, 차량용 반도체 +11.76%, 반도체 소재·부품 +10.92%.

빠진 자리를 보면 이야기가 더 선명해집니다. 8월 12일 주도에 있다가 13일에 밀려난 것은 건설, 화장품, 시멘트·레미콘, 2차전지 소재, 희토류·희귀금속, 디스플레이 장비, 탈모입니다. 이 연재 1편에서 다룬 화장품이 그중 하나입니다. 하루 사이에 열두 자리 가운데 일곱이 바뀌었고, 그 결과가 반도체 둘에서 여섯입니다. 순환매라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때가 있는데, 실제로는 이런 모습입니다.

다만 주도가 오래갔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3주 이상 주도를 지킨 테마는 8월 13일 기준 122개 가운데 하나도 없습니다. 7월 말 시장 전체가 함께 빠지면서 3주 창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가 중장기가 되려면 그 창이 다시 이어져야 합니다.

확산은 어떨까요. 반도체 계열 8개 테마의 구성종목 279개 가운데 8월 13일 기준 상승추세는 6개, 최근 5일 안에 앞선 고점을 넘은 것은 7개, 10주 신고가는 8개입니다. 골라타 50에 든 것은 7종목. 지수와 대장주가 크게 오른 것에 비하면 중소형 공급망까지의 확산은 아직 초기입니다. 이야기가 맞다면 이 숫자들이 먼저 늘어납니다.

시장 자체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확인 7일째입니다. 석 달 저점 대비 코스피 +21.8%, 코스닥 +33.6%. 코스피 분산일은 8월 12일 4일에서 13일 2일로 줄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처음 정리한 8월 12일에 저희가 걸어 둔 확인 신호는 넷이었습니다. 그중 첫째인 외국인 주간 누적의 순매수 전환은 하루 만에 충족됐습니다. 남은 셋에 하나를 더해 다시 걸어 둡니다.

반대로 외국인 순매도가 다시 커지거나, 장비와 소재가 주도에서 내려오거나, 돌파가 늘지 않고 대장주만 오르는 좁은 장세가 이어지면 이 시나리오는 힘을 잃는 중입니다. 반대편 논거도 함께 적어 둡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수요 감소가 아니라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있고, 메모리 가격 급등이 서버 원가를 밀어 올려 빅테크의 투자 계산을 다시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논거가 힘을 얻는지 역시 위의 같은 신호로 드러납니다.

저희는 이 이야기를 중장기 후보로 분류해 두었습니다. 재료가 구조적이고 확인할 이정표가 이어지지만, 돈의 행태가 아직 초입이라 확정은 이릅니다. 위의 신호가 확인되면 등급을 올리고, 부정되면 그 기록을 남기고 접습니다. 점검 결과는 이 자리에 쌓습니다.

8월 26일 점검. 순위와 재료가 반대로 갔습니다. 돈의 행태는 크게 물러섰습니다. 주도 12자리에서 반도체 계열이 모두 빠졌고, HBM은 5일 수익률 64위, 구성 43종목 가운데 상승추세는 1개뿐입니다. 외국인은 최근 5일 동안 코스피에서 6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반대편 논거도 하나 늘었습니다. 중국 메모리 기업이 상하이 상장을 신청했는데, 자본 조달은 공급 확대의 앞 단계입니다. 그런데 재료 쪽은 오히려 굵어졌습니다. 엔비디아가 현지 26일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 매출은 962억 달러로 1년 전의 두 배가 넘었고 시장 추정치도 웃돌았습니다. 27일에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 공장 착공식을 엽니다. 수요의 뿌리는 깊어지는데 돈은 떠나 있는 어긋남이라, 다음 점검은 이 간극이 어느 쪽으로 닫히는지를 봅니다.

8월 19일 점검. 걸어 둔 확인 신호 가운데 첫째가 충족됐습니다. HBM이 8월 4일 · 11일 · 19일 세 기준일 모두 상위 12를 지켜 3주 이상 주도에 든 유일한 테마가 됐습니다. 다만 충족된 그날이 코스피가 5.80% 내린 급락일이었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지수보다 깊게 밀렸습니다(삼성전자 -7.82% · SK하이닉스 -9.75%). 3주 주도는 급락 전 3주가 만든 값이라, 하루 뒤에도 유지되는지 확인한 뒤 등급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반대편 논거도 3일째 쌓였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중동발 유가, 그리고 이날의 실제 충격까지. 급락일 점검이라 잣대 셋 가운데 돈의 행태를 중심으로 봤고, 나머지 두 칸(상승추세·돌파 수, 대장주의 신호)은 다음 점검에서 함께 적습니다.

점검일 주도 12자리 중 반도체 3주 이상 주도 상승추세 · 돌파 대장주의 신호 외국인 5일(코스피) 판정
2026-08-13 6 0 6 · 7 1 (삼성전기 회복 구간) +2조 6,558억 후보 유지
2026-08-19 3 1 (HBM · 122테마 중 유일) · · +4조 6,140억 후보 유지 · 확정 검토
2026-08-26 0 0 1 · 2 엔비디아 매출 +106% (현지 26일) -6조 534억 후보 유지 · 확정 보류
2026-09-02 (예정)

감은 틀리고 데이터는 남는다. 데이터 보고 골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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